이재명 체포 기로에서 단식이 주는 의미는?
2023.09.21. 오후 04:04
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“변한 건 없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”고 말했다. 이 대표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병실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.
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만났다. 수척한 얼굴로 면도도 하지 못한 채 누운 이 대표를 보자 “아이고 대표님”이라고 했다. 이 대표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발음이 힘없이 샜다.
“앉아 계시라”는 박 원내대표에게 이 대표는 “죄송합니다. 얼마나 힘드세요”라고 했다. 박 원내대표는 “대표님이 힘드시죠. 저야 뭐”라며 “얼른 기운을 차리셔야 되는데 이제 좀 (단식을) 중단하시죠. 건강을 위해서”라고 했다. 박 원내대표는 “지지자들이, 대표님 좋아하시는 분들 다 걱정이 많다”고 말했다.
이 대표는 “변한 건 없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”고 답했다. 이에 박 원내대표는 “저희가 힘을 모아서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. 대표님이 계셔야 또 힘이 된다”며 거듭 중단을 요청했다. 그러나 이 대표는 “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겠죠”라면서 단식 중단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.
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병원으로 이송, 현재 음식 섭취 없이 수액 투여를 받고 있다.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후 22일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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